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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사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와의 마찰설에 대해…

입력 | 2017-02-08 16:54:00


“일은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마찰이 있다는 소리를 안 낼 자신이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차기 신한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된 위 사장은 이날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와의 마찰에 대해 “그럴 일은 절대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조 내정자와 위 내정자는 1957년, 1958년생으로 1살 차이다. 둘은 2015년 신한은행장, 지난달 신한금융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라이벌 관계였다. 이 때문에 위 사장의 행장 내정 이후 업계에서는 ‘투 톱 체제’라는 말까지 나왔다.

신한은행이 신한금융그룹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그룹 내에서 행장의 위상이 높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2% 많은 2조7748억 원이었다. 이중 약 70%(1조9400억 원)가 은행 몫이다. 마찰이 생기면 자칫 ‘제2의 신한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위 내정자는 이에 대해 “한동우 회장이 지주 회장과 계열사 대표의 역할을 시스템화 해 분명하게 나눠놨다. 일은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가 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포스트 위성호’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위 내정자는 후계자에 대해 “카드가 금융권 맨 앞에서 디지털과 싸우고 있어서 저도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새로 오는 분도 디지털·글로벌·리스크 관리에 철학을 담아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수장은 2007년 LG카드와 통합 이후 신한지주 부사장이나 신한은행 부행장 중 선임돼 왔다. 이 때문에 김형진·임영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 사장, 이동대 제주은행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 김종규 신한PE 사장 등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신한금융은 3월 중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카드를 비롯한 계열사 사장들의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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