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난해 열린 아트 드림캠프의 모습. 이는 국내 예술가들이 겨울이 없는 남반구 국가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의미 있는 행사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올림픽은 인종과 국가를 뛰어넘은 지구촌의 축제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 역량까지 보여줄 좋은 기회다. 하지만 평생 눈을 보기 힘든 나라에서 겨울 올림픽에 관심을 갖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주성혜)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평창문화올림픽 ‘아트 드림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이 캠프는 추운 겨울이 없는 국가의 아동·청소년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 ‘2016 아트 드림캠프’는 한국의 예술가들이 베트남, 콜롬비아, 말라위,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을 방문해 현지 아동·청소년 지역 주민과 함께 인형극, 현대무용, 음악 및 시각예술, 공예 등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말라위에는 뮤지션 하림, 콜롬비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출신의 예술가 등이 참여했다. 현지의 문화와 예술을 존중하고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평창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섬세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는 17일부터 23일까지 ‘눈(eye, 雪), 꽃 피우다’라는 주제로 ‘2017 평창 아트 드림캠프’를 개최한다. 지난해 캠프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눈과 겨울을 상상하게 했다면 이번에는 직접 겨울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해 참여했던 4개국의 아동·청소년들이 직접 평창을 찾아 겨울과 겨울스포츠를 체험하면서 지난해처럼 예술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캠프는 1주일 동안 평창과 서울을 오가며 진행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