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마지막 20번째 조에서 뛴 쿤 페르베이(네덜란드)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관중석은 술렁거렸다. 전광판에 그의 기록이 1분45초로 새겨져 17조로 먼저 레이스를 마친 즈비그니에프 브로드카(폴란드)와 공동 1위로 표시됐기 때문. 잠시 후 사진 판독 결과 브로드카가 0.003초 빨랐던 것으로 결정되면서 비로소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기록 계측을 총괄하는 올림픽 공식 ‘타임 키퍼’인 오메가의 기술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시속 60km 가까운 속도로 빙판을 질주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소치 올림픽 당시 골인 지점에 설치된 오메가의 스캔 ‘오’ 비전 미리아 포토 피니시 카메라는 초당 1만 장까지의 디지털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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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가장 오래된 계측기기 중 가운데 하나는 권총 같은 모양의 스타팅 피스톨이다. 이 기기는 음속의 한계 때문에 스타팅 피스톨에 가장 가까운 주자들이 다른 주자들보다 출발신호를 먼저 들을 수 있다는 취약점이 있었다. 오메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전자 피스톨을 개발해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처음 소개했다.
오메가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타임키퍼로 나선다. 메가 관계자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오메가는 정확한 기록 측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이 점점 빨라지고 강해지는 추세에 따라 오메가 역시 그들의 실력에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메가는 평창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씨마스터 플레닛 오션’ 한정판 워치 2018개를 출시한다. 태극기를 상징하는 선명한 블루와 레드 컬러가 더해져 심미학적으로 뛰어난 타임피스일 뿐 아니라 뛰어난 기술력을 지녔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에 광택이 나는 블루 세라믹 다이얼과 인덱스는 로듐 도금이 돼 있다. 단방향 회전 방지 다이빙 바젤은 세계 최초로 고무가 결합된 블루 세라믹 링이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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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