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박수근미술상 심사평 기존 틀에서 벗어난 실험성-조형미 돋보여 작가 김진열 “이 시대 고통받는 사람에 초점”
‘거돈사지―불휘깊은 나무’, 2015년 작. 강원 원주시 거돈사지에 있는 오래된 나무를 그렸다. 김진열 작가는 세파에 휩쓸리지 않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건한 자세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6일 강원 원주의 작업실에서 전화로 만난 제2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자 김진열 작가(65)는 “사회 문제를 직접 얘기하기보다는 사회 부조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모습을 작품으로 보여 주고자 했다”라고 자신의 작품 활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심사위원단은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궁핍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형상과 수백 년의 풍상을 겪어 온 나무의 이미지 등을 간결하게 응축해, 뜨거운 생명력이 넘치는 질감으로 표현했다”라면서 “사회와 삶을 응시하면서 이를 독자적인 기법의 회화로 성취해 온 업적은 박수근 선생의 생애 및 예술세계와도 겹친다”라고 평했다.
심사위원인 미술평론가 송미숙 성신여대 명예교수, 박수근 화백의 장남이자 화가인 박성남 씨, 화가 곽남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박영택 경기대 교수, 미술평론가 변종필 장욱진미술관장은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김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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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맞춤’, 2015년 작. 아이를 등에 업은 아버지가 아이와 눈을 맞추는 모습. 두 아들을 업어 키운 작가의 다정한 기억이 담겼다.
‘중년’, 2012년 작. 생활에 지친 중년 사내의 피로한 모습을 담았다. 박수근미술관 제공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