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많아 재건축-재개발 급증… 전매제한서 빠져 15년만에 최대 2월 ‘명지 더샵’ 2936채 대단지, 3월 연지-해운대 중동서도 분양
3월 한화건설이 분양하는 부산 부산진구 ‘부산 연지 꿈에 그린’의 조감도. 전체 1113채 규모 중 710채가 일반 분양 몫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화건설 제공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은 4만1471채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양된 2만4860채보다 67%가량 늘어난 규모로, 2002년(4만3718채) 이래 15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전국의 아파트 분양이 올해 감소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은 입주 물량이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고 노후 아파트가 많아 당분간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띨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부산의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1만6215채, 내년 2만1447채로, 최근 3년간(2014∼2016년)의 연평균 입주 물량(1만9535채)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여부 등이 향후 청약 성적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1∼6월)에는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도 많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2·3블록에서 ‘명지국제신도시 더샵’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0∼113m² 2936채 규모다. 신호대교와 을숙도대교, 거가대교 등을 통해 창원, 김해, 거제에 쉽게 갈 수 있다.
한화건설은 3월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 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전용 39∼84m² 1113채 규모다. 이 가운데 710채가 일반 분양 몫이다.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백양산이 가깝고, 연학초, 연지초, 초연중, 부산진고 등도 단지 인근에 있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49층, 전용 84∼99m² 828채 규모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등도 가깝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