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김단비(오른쪽 3번째)가 23일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서 70-49로 승리한 뒤 벤치에서 두 팔 벌려 환호하고 있다. 김단비는 홀로 20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단비 20점·윌리엄즈 13점 16R 맹활약
70-49 KEB하나은행 꺾고 공동 3위 점프
여자프로농구 3위 싸움이 한치 앞도 모를 안개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신한은행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에서 KEB하나은행을 70-49로 완파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10승14패로 KEB하나은행과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의외로 싱겁게 희비가 갈렸다. 1쿼터부터 26-12로 크게 앞선 신한은행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21점차 대승을 거뒀다.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20점)는 전반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쏟아 부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골밑에선 데스티니 윌리엄즈(13점·16리바운드)가 KEB하나은행 나탈리 어천와(8점), 카일라 쏜튼(6점)을 제압했다. 3쿼터 후반 54-28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힌 신한은행은 4쿼터 들어선 벤치 멤버들까지 두루 기용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EB하나은행은 극심한 슛 난조(2점슛 25%·3점슛 24%) 속에 21개의 턴오버까지 속출해 자멸했다. 재정비가 시급하지만 마땅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 시즌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인천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