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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정상들이 찾는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

입력 | 2017-01-19 03:00:00

“수도권 관문 도시 벤치마킹하자”… 개발 노하우 배우러 잇따라 방문
3D 시뮬레이션 체험 등 인기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왼쪽)이 코스타리카 대통령(오른쪽)과 이야기하고 있다. 홍보관은 4면이 유리로 돼 있어 송도국제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한국의 경제자유구역은 어떤 곳인가요?”

“외국인 투자가의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위해 각종 인프라와 세제 지원, 차별화된 행정 서비스가 보장되는 지역입니다.”

 지난해 12월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 33층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홍보관. 한국의 대표적 부동산 개발사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이곳을 찾은 미국 코넬대 부동산학과 교수 30여 명이 IFEZ의 역할과 기능에 관심을 드러냈다. 유리창 밖의 마천루가 절묘한 스카이라인을 그려내는 송도국제도시 전경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들에게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현황과 주요 투자유치 계획을 설명한 홍보관 직원 이의환 씨(33·여)는 “수도권 관문도시인 IFEZ 벤치마킹을 위해 홍보관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많다”고 강조했다.

 2015년 3월 문을 연 IFEZ 홍보관을 찾는 관람객이 크게 늘고 있다. 개관 첫해 9만9786명이던 관람객은 지난해 두 배 이상인 23만136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관람객은 2015년 7771명에서 지난해 1만1094명으로 40% 이상 급상승했다.

 IFEZ의 개발 노하우를 배우려는 미얀마 기획재정부 장관과 호주 도시기반부 장관, 케냐 상공부 장관 등 각국의 장차관급 이상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교사절 등도 1489명이나 찾았다.

 외국 정상의 발길도 잦다. 지난해 3월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홍보관을 찾은 데 이어 7월과 10월에는 미얀마와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잇따라 방문했다. 이들은 동북아시아 관문으로 불리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끼고 있는 IFEZ의 발전상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IFEZ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홍보관에 들어서면 먼저 ‘인트로 존’이 관람객을 맞는다.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송도국제도시가 갯벌을 매립해 만든 인공도시라는 사실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갯벌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을 채취하는 게임도 즐길 수 있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돼 서구 문물이 들어온 이후 일제강점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천의 변화상을 모니터로 감상할 수 있다.

‘IFEZ의 어제’ 코너에서는 정부가 2003년 8월 송도, 청라국제도시, 영종지구를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총면적 132.9 km²)으로 지정한 이후의 IFEZ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IFEZ 지정 배경과 경쟁력뿐만 아니라 진행 중인 투자사업과 향후 대형 프로젝트도 소개한다.

 3차원(3D) 안경을 끼고 ‘비행자전거’를 타면 IFEZ 상공을 나는 듯한 시뮬레이션 체험을 하게 된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유비쿼터스 인프라와 친환경 시설을 갖춘 IFEZ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문을 여는 홍보관은 인터넷(www.ifez.go.kr)과 전화(032-453-7882, 3)로 예약한 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체 관람객에게는 맞춤형 브리핑도 해준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