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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이틀 앞두고 光州 찾은 리퍼트

입력 | 2017-01-19 03:00:00

“이임후에도 인연 이어갈 것”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운데)가 18일 광주 서구 5·18기념공원 추모공간에서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오른쪽)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귀국 후에도 한국, 그리고 광주와 계속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18일 오전 11시 반 광주 서구 상무민주로 5·18기념공원을 찾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과 광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20일 귀국을 앞둔 리퍼트 대사는 마지막 한국 지방 방문지로 광주를 택했다.

 리퍼트 대사는 공원 계단을 오르면서 “이곳은 군 장교교육기관인 상무대가 1996년 이전하면서 5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가 설명하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라 감명 깊다”고 했다. 그는 “광주와 5·18기념재단은 세계에 민주주의와 인권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리퍼트 대사는 김 이사가 “37년 만에 5·18 당시 헬기사격 증거가 확인됐다. 미국에 돌아가면 개인 신분이지만 미국 정부가 5·18 기록물을 공개하도록 도와 달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5·18기념공원 시민군 조각상과 추모공간에 설치된 벽화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2015년부터 해마다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세 차례 둘러봤다. 5·18기념재단은 리퍼트 대사가 역대 주한 미국대사 가운데 ‘5월 현장’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광주트라우마센터 등을 둘러본 뒤 일정을 마쳤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