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요즘 시국을 보며, 권위를 확보하려면 오만과 무능, 최소한 둘 중 하나는 피해야 됨을 절감한다. 스포츠에서 흔히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변명해도 심판에게 오심은 무능과 동의어다. 그러나 심판도 사람인 이상, 실수는 필연적이다. 어쩌면 진짜 중요한 것은 실수한 다음이다. 겸허히 실수를 인정하느냐와 ‘감히 심판한테 대들어’라는 식의 태도는 천지차이다. 후자는 심판의 권위와 억지를 혼동하는 것이다.
13일 안산에서 벌어진 V리그 경기에서 남영수 부심은 1세트 OK저축은행의 포지션 폴트를 놓쳤다. 자기 할일을 못한 것이다. 무언가 잘못됐음을 가장 먼저 인지한 사람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귓등으로 흘려들었다. 비디오판독 사안이 아닌지라 현대캐피탈은 어쩔 도리가 없었고, 그렇게 1세트를 잃었다. 조선행 주심은 2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 세터의 볼 터치에 관해 현대캐피탈에 불리한 판정까지 내렸다. 보복성 판정 의구심마저 들 상황이었다. 선수 사기를 고려해야할 수장으로서 최 감독은 격렬히 항의했다. 우여곡절 끝에 현대캐피탈은 풀세트까지 가서 이겼다.
15일 장충 우리카드-삼성화재전에서는 송인석 주심의 콜 사인을 강주희 부심이 뒤엎는 상식 밖의 일까지 벌어졌다. 큰 경기였기에 양 팀이 재심까지 가며 첨예하게 대립한 탓에 게임은 늘어졌다.
광고 로드중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