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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나 탤런트 10명 중 9명은 한 달에 60만 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5년 자신의 직업을 배우나 탤런트로 신고한 사람의 수는 1만5423명이었고 이들의 연평균 수입은 4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수입 하위 90%(1만3881명)는 1년 동안 700만 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매달 손에 쥔 돈이 58만 원에 불과했던 셈이다.
반면 상위 1%에 해당하는 154명의 연평균 수입은 19억5500만 원이었다. 이는 배우·탤런트 전체 수입의 45.7%에 이르는 수준이다. 2011년(39.2%)과 비교하면 6.5%포인트 상승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상위 10%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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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모델의 경우도 하위 90%(7462명)의 연평균 수입은 200만 원으로 상위 1%(82명)가 신고한 수입(4억4000만 원)의 0.5%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포츠 스타 등 이른바 '잘 나가는' 상위 1%의 직업 운동가(308명)는 연평균 7억5700만 원을 벌어 하위 90%(2만7809명·1000만 원)보다 75배 넘는 수입을 올렸다.
국세청 관계자는 "연예인, 운동선수는 직업 특성상 소수의 상위 소득자를 제외한 대부분이 빈곤계층 수준에 머물며 불안정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