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정유라씨 말 중개상 소유 승마장에 독일서 타고온 밴차량 세워놔 ‘제3의 장소’에 은신처 마련 추정… 정유라씨 송환여부 이달말 결정될 듯
정유라 씨 일행이 타고 다닌 폴크스바겐 밴이 주차된 우게르할네 승마장의 주차장에 줄지어 세워진 말 운반용 트레일러. 올보르=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동아일보가 13일(현지 시간) 찾은 덴마크 올보르 외곽 우게르할네 승마장 주차장에는 정 씨가 독일에서 타고 온 폴크스바겐 밴이 있었다. 정 씨 일행이 짐과 개, 고양이 등을 옮길 때 쓴 것과 같은 트레일러도 함께 발견됐다. 정 씨의 옛 은신처 앞집 주민이 이사 당시 찍은 사진의 트레일러와 일치했다. 건립한 지 50년이 넘은 우게르할네 승마장은 정 씨가 말을 탔던 헬그스트란 승마장에서 불과 400m 거리이며 헬그스트란 씨가 2015년 구입해 새롭게 단장했다.
정 씨 일행은 이미 노출된 폴크스바겐 차량을 승마장에 맡기고 새 차량을 구해 덴마크 당국이 마련해준 새 은신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쓰레기봉지에서는 독일 수입 라벨이 붙은 한국 라면 수십 개가 발견됐다. 라면 유통기한이 올해 5월 6일까지인 것으로 볼 때 최근까지 독일을 오가며 ‘원정 장보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올보르=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