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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식품 통관 벽 높아져… 한류 마케팅도 차질

입력 | 2017-01-11 03:00:00

[외교 3각 파도/中 사드 보복]中, 한국산 화장품 무더기 수입 불허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보복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보이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대중(對中) 수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달팽이크림’을 히트시켜 2015년 말 상장에 성공했던 잇츠스킨은 정작 현지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2015년 8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DFA)에 판매 허가를 신청한 지 1년 반이 다 돼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일부 화장품 업체 제품이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 반입이 거부됐다. 11월 광군제 때는 중국인 소비자들이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물건들이 제때 통관되지 못해 배송이 지연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지난해 1∼9월 불합격시킨 한국 식품·화장품은 총 148건으로, 2015년 전체 건수(130건)보다 많다.

 한국 화장품의 대중 수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3년 2억7800만 달러에서 2014년 5억4300만 달러, 2015년 10억8700만 달러로 매년 두 배로 성장하던 수출액은 지난해 1∼11월 기준 13억1000만 달러로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주로 인기 연예인들을 앞세워 오던 현지 마케팅 방식도 중국의 한국 연예인 방송 출연 제한, 한류 드라마 영화 방영 제한 등으로 벽에 부닥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특수도 줄어들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의 매출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에 중국 당국은 ‘무더기 불허’ 19건 중 13건이 이아소 제품이라고 발표했다. 김승우 이아소 사장은 “바이어 한 명에게 보내려고 종이상자에 샘플 10종류를 보냈다. 통관에서 샘플 제품도 원칙상 판매 등록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질검총국이 공개한 항목 개수와 물량 등이 실제(10건)보다 과장돼 있고 마치 우리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 의아했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반품 처리된 11.2t 중 7.8t을 수출했던 애경 측은 “검사 시점이던 지난해 11월 직전 위생 허가 조건에 금지 성분이 하나 추가돼 보디워시 품목이 불합격 처리됐다. 지금은 성분을 바꿔 정상적으로 수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곽도영 now@donga.com·박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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