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하루 만에 위안화 가치를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상시키며 위안화 방어 총력전에 나섰다. 달러 강세 흐름이 주춤해지는데다 중국 자본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달러 당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위안화 가치 절상). 하루 절상 폭으로는 2005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꾸준히 6.9위안 선을 유지해왔다.
이는 중국이 최근 해외로의 자본 유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의 자본 유출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3을 넘었던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이날 101선으로 떨어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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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이 위안화 추가 절상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위안화가 비싸진 지금이 위안화를 팔 시점이다. 올해 안으로 달러 당 7위안 선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