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가뭄 국내 조선업계 올 첫 낭보… 3조규모 해양플랜트도 협상중 유가 50달러대 회복땐 발주 늘듯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설비(FPU). 삼성중공업 제공
한국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것은 1년 6개월 만의 일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이번 입찰에 참여해 경쟁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 삼성중공업이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ENI사가 발주하는 3조 원 규모의 ‘모잠비크 코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프로젝트’에도 단독 협상 중이어서 추가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가능성도 크다.
해양플랜트는 2014년 이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선주사들의 발주 취소와 인도 연기사태, 저가 수주 경쟁 등으로 한국 조선업계에 큰 손실을 안겼다. 2015년 조선 ‘빅3’가 해양플랜트에서 낸 영업 손실만 6조8700억 원에 이른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삼성중공업은 “프로젝트 입찰 초기부터 원가와 계약구조 등 각종 리스크를 철저히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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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