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설 특임여단, 육해공 특수부대서 차출 ‘참수작전’ 수행
군 당국이 올해 창설하는 특수임무여단(특임여단)은 유사시 북한 전쟁지휘부의 제거 작전(참수작전)을 전담하게 된다. 핵무기 발사명령권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핵심 지휘부를 없애 전쟁수행능력을 마비시키는 게 주 내용이다.
군 관계자는 4일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발표한 대량응징보복(KMPR) 개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KMPR는 북한의 전면 남침이나 핵공격 징후 시 정밀유도무기와 최정예 특수부대로 김 위원장 등 핵심 지휘부를 선제 타격하는 개념이다.
군은 육군 특전사와 해군의 특수전전단(UDT/SEAL), 공군의 공정통제사(CCT) 등 각 군 특수부대를 개편해 특임여단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군은 특임여단을 2019년에 창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면서 창설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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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군은 C-130H 수송기를 개조한 특수침투기(MC-130급)를 지난해부터 실전배치했다. 이 기체는 첨단 항법장비와 적외선 회피장치, 위성통신장비 등을 갖춰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적 레이더를 피해 저공 침투가 가능하다.
군은 CH-47 수송헬기에 특수장비를 장착해 침투용으로 개량하는 사업도 올해부터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임여단에서 사용할 특수작전용 기관총과 첨단소형위성통신장비 등을 이른 시일 내 확보할 계획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