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 위협이 계속되고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중단되지 않는 한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과거엔 국제사회를 의식해 ‘인공위성’으로 포장했지만 이번에 아예 보란 듯이 핵탄두를 장착했거나 장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겠다고 노골적인 협박을 한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빠르면 1월 8일 김정은 생일 전이나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전에 발사를 감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미국 국방부는 즉각 “불법적인 행위의 대가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나 신년사는 미국에 대해서 비난을 자제하며 ‘민족 이간술책 중단과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 철회의 용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데 그쳤다. 새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을 자제했다. 앞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북정책 방향에 북한도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최근의 촛불정국을 언급하며 대통령선거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년사는 “남조선의 전민(全民) 항쟁은 보수 당국에 대한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와도 기꺼이 손잡겠다”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좌파정권의 탄생을 기정사실화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전형적인 통일전선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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