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미래 50년 사업’도 자리잡아… 아이들의 미래 먹을거리 준비 박차 사천·진주 항공, 밀양 나노 등 3대 국가산단 조성 본궤도 올릴 것
그는 2일 시무식에서 “경남도는 쉼 없이 달려왔고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그러나 현 상황이 녹록지 않아 안주할 여유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혼란스러울수록 크게 통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대란대치(大亂大治)’의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1일 오전 국립3·15민주묘지와 충혼탑 참배에서도 ‘대란대치’라고 적었다. 경남도민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과 정치권에 던지는 그의 조언인 셈이다.
홍 지사는 이날 정유년 소망을 묻자 “20년 정치생활을 하면서 한길만을 걸었다. 당당하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경남도정과 관련해선 ‘썩은 나무로는 조각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전임 지사들이 잘못한 일을 모두 수습했고 청렴도도 전국 최상으로 끌어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2000억 원 정도의 비용 절감이 예상되는 마창대교 재구조화 작업만 마치면 현안이 대부분 마무리된다”라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그는 “우리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경남미래 50년 사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라며 “사천·진주의 항공, 밀양의 나노, 거제의 해양플랜트 등 3개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지사는 “정유년엔 흑자 도정 정착, 경남미래 50년 사업 본격 추진, 서민복지 확대에 행정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도민이 행복한 정의로운 사회, 대한민국 중심에 당당히 서는 경남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식수(食水) 정책의 대전환에 대한 구상도 소개했다. 수질이 나쁜 강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탓에 수돗물을 마시는 국민의 비율이 5%에 지나지 않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인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도민에게 1급수를 공급하기 위해 낙동강에서 취수하지 않고 함양 문정댐 건설 등으로 깨끗한 상수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홍 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결재를 20분 정도 한 뒤 (간부들에게) 업무를 정리해 주고 나면 시간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도정을 꿰뚫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다시 도지사를 한다면 좀 지루하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나는 어느 정도 수분(守分)을 하는 사람이다. 역할이 끝나면 정리하는 것이 순리다. 더 욕심내면 패가망신한다”며 3선에 도전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대선(大選)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누명을 벗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인터뷰 말미에 “그냥 쉬기에는 아직 젊지 않으냐”라고 운을 떼자 홍 지사는 “무언가 할 일이 있지 않겠느냐”라며 여운을 남겼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