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2조8000억원 火電 2기 따내… 연간 수주액 9조원 돌파
두산중공업이 최근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잇달아 품에 안으면서 연간 수주액 9조 원을 돌파했다.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들도 경영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두산중공업 실적이 향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 연이은 수주 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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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전력 수급이 불안정했던 우타르프라데시 주 정부 대상 마케팅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라면서 “2020년까지 연평균 18기가와트(GW)의 석탄화력발전소 발주가 전망되는 인도 발전 시장을 앞으로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10월 각각 1조 원 안팎의 필리핀 수비크 레돈도 화력발전소와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이달 수주를 확정 지은 이집트 및 인도네시아 발전소 프로젝트까지 합하면 4분기(10∼12월) 수주 실적만 5조 원이 넘는다.
○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두산중공업의 성장 요인으로는 △베트남 인도 등 핵심 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 △고객을 먼저 찾아가는 ‘프로액티브 마케팅’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 개척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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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7월 전력저장장치(ESS) 관련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현 두산그리드텍)를 인수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 육성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가 최악의 위기를 벗어난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2282억 원의 별도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두 자회사가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연결 실적으로는 273억 원의 손실을 봤다. 그러나 올해는 1∼3분기 누적 기준 별도 영업이익 2035억 원, 연결 영업이익 6374억 원으로 ‘자회사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