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진영-LG 정성훈-NC 조영훈(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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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프랜차이즈 스타인 봉중근(36)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2년 총액 15억원이었다. 봉중근이라는 이름을 고려하면 계약조건이 좋았다고 할 순 없지만 각자의 이익을 주장하기보다 구단은 봉중근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봉중근도 구단의 얘기를 경청해 한 발씩 물러난 합의였다. 봉중근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바로 LG 팬이었다. 자신을 끝까지 응원해주는 팬들과 오랫동안 입었던 줄무늬 유니폼 때문에 원 소속팀과 사인을 체결했다.
봉중근이 계약을 하면서 아직까지 FA 시장에 남아있는 베테랑 3인방 이진영(36·kt), 정성훈(36·LG), 조영훈(34·NC)에 대한 계약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연봉이나 보상선수,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타 소속팀으로 이적하는 건 사실상 힘든 상태다. 이들은 구단과 협상을 했지만 계약조건에서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베테랑 계약에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연수다. 한 구단 단장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금액보다는 오랫동안 뛸 수 있는 계약을 하고 싶어 한다”며 “구단은 그 선수의 나이와 활용도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계약을 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무작정 선수의 바람을 들어주긴 힘들다. 어쩔 수 없이 구단은 선수단 운영계획에 맞춰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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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