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회복속도 빨라질 것… 한국은 2.6%… 올해보다 후퇴” 원화가치 큰폭 하락 경고도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41곳의 2017년 세계 경제 성장률의 중간값이 3.2%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성장률 추정치 중간값(2.9%)보다 0.3%포인트 높다. IB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인 ‘트럼프노믹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인한 국제유가 반등을 내년 세계 경제의 긍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할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감세 정책은 미국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IB들이 추정하는 미국의 내년 성장률 중간값은 2.2%로 올해(1.6%)보다 0.6%포인트 높다. 연초 배럴당 2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합의 후 배럴당 5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저유가로 신음하던 러시아 브라질 등 산유국을 비롯해 신흥국 경제 전반이 살아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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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장률 저하와 미국 달러 가치 상승으로 내년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미국계 IB인 모건스탠리는 내년 4분기(10∼12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