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원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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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우리는 기필코 새로운 나라, 나라다운 나라 만들 수 있다”면서 ‘최순실 게이트’로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박재동 화백의 그림을 보며 이 시대를 함께 살아내는 우리 자신에게 무어라 표현하기 힘든 연민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그림 속에서 당신의 눈물을 본다”면서 “자식의 죽음을 가슴에 품고 이를 악물며 세월호 진실 규명을 외쳐온 아버지의 눈물을, 물 대포에 쓰러진 고 백남기 농민의 시신을 부검하겠다고 경찰들이 덤빌 때 ‘제발 아버지를 지켜 달라’며 딸이 흘렸던 눈물을, 복지정책 후퇴로 ‘죄송합니다’라는 유서와 방값을 남겨놓고 목숨을 끊으며 흘렸던 송파 세 모녀의 눈물을, 서별관회의에서 박근혜의 측근들이 거액을 거래할 때 길거리로 쫓겨나 차라리 죽음을 선택했던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의 피눈물을 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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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새벽이니까. 새벽에 길을 나서는 건 두렵지 않다. 우리는 기필코 새로운 나라, 나라다운 나라 만들 수 있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