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이 2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된 기성용(스완지시티) 대신 참석한 아버지 기영옥 광주FC 단장(왼쪽)과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힌 현대제철 김정미(오른쪽)가 정몽규 협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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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여자선수’엔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 2016년 한국축구를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6 KFA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남자 선수’로 기성용을 선정해 발표했다. 기성용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투표 50%와 기자단 투표 50%로 선정된 올해의 남자 선수 부문에서 국가대표팀 동료 손흥민(24·토트넘)을 제치고 영광을 안았다. 2011∼2012년 연속 수상에 이어 4년 만에 개인통산 3번째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선수로 인정받아 남자 부문 역대 최다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013∼2014년 2년 연속 이 상을 받았고, 지난해 수상자는 김영권(26·광저우 에버그란데)이었다. 1969년 제정된 ‘KFA 올해의 선수’는 1985년 이후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폐지됐다가 2010년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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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여자 선수’는 김정미(32·현대제철)에게 돌아갔다. 김정미는 올해 2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베테랑 골키퍼로, 개인통산 A매치 104경기에 나섰다. 2003년 6월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후 2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기도 했다.
언남고 조영욱과 고려대 박예은은 각각 남녀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고, ‘올해의 지도자’로는 고려대의 첫 대학축구 U리그 우승을 이끈 서동원 감독과 올해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한 강경여중 조미희 감독이 선정됐다. ‘올해의 심판’은 김종혁(남자 주심), 윤광렬(남자 부심), 박지영(여자 주심), 김경민(여자 부심) 심판이 수상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