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새누리 이정현 대표 등 ‘친박’ 지도부 일괄 사퇴 “새 술 새 부대에 담아야”

사진=동아일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가 16일 전원 사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면서 “조원진·이장우·최연혜·유창수·박완수 최고위원도 함께 사퇴한다”고 밝혔다.

애초 이 대표와 최고위원단은 21일 총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날 오전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정우택 의원이 당선되자 일정을 앞당겨 즉각 사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비상한 시국에 정우택 원내대표 체제가 새롭게 출범한만큼 모든 체제를 새로 출범한 정우택 체제로 바꿔서 새누리당이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변하길 바라는 염원에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을 사랑하고 보수 가치 280만 당원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정우택 새 원내대표를 향해 “우리 지도부의 충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당의 단합과 보수의 가치를 수호하고 내년 대선과 시대적 과제인 개헌 포함한 중대한 정치일정 성공적으로 추진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들은 용서를 구한다”며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