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에 7표차 신승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왼쪽)와 이현재 정책위의장이 손을 들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새누리당은 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 지도부를 선출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책임을 지고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투표 결과 새누리당 의원 128명 가운데 119명이 참석해 정 의원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현재 의원(재선·경기 하남)이 62표를 얻어 승리했다. 비주류 후보로 맞대결을 펼친 나경원 의원(4선·서울 동작을)-김세연 의원(3선·부산 금정) 조는 55표를 얻는 데 그쳤다.
탄핵안 표결 시 새누리당 내에서 반대는 56표, 찬성은 최소 62표가 나온 것으로 풀이됐다. 중립 성향 의원들이 탄핵안 찬성에 기운 만큼 이번에도 비주류가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친박 주류의 응집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비주류는 다음 주초 예정된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두고 다시 한번 친박계와 정면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전 대표 등 일부에선 선도 탈당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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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