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김 지사는 역사에도 ‘기초’가 중요하다는 신념이 강하다. ‘신라사 대계-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는 경상도(영남지방)를 기반으로 삼국시대의 중심이던 신라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에서 비롯됐다. 그는 “역사는 지나버린 과거가 아니고 역사서는 옛날에 대한 단순한 정리가 아니다”며 “이 신라사는 내일의 역사를 위한 에너지이고 창(窓)이라는 계승의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역사적 일관성을 ‘정체성(正體性)’이라고 본다. 경북지역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그는 2011년 전문가 60여 명으로 경북정체성포럼을 결성했다. 국가 공동체의 ‘혼(魂)과 정신’을 위해서는 지역 차원에서 역사적 책임의식이 명확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를 통해 △정의(올곧음) △신명(신바람) △화의(어울림) △창신(나아감) 등 4가지를 경북 정체성의 키워드로 정립했다.
광고 로드중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