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오세근.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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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업 없이도 평균 15득점
궂은 일은 물론 수비까지 발군
KGC 오세근(29·200cm)은 한국농구 최고의 빅맨으로 통한다. 프로에 데뷔한 2011∼2012시즌 이후 매년 크고 작은 부상으로 부침을 겪어왔지만, 경기 중 뿜어내는 존재감은 여전하다. 그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18경기에 출전해 평균 15.3점·8.1리바운드·2.9어시스트·1.4스틸·1.1블록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오세근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이유는 자신에게 부여된 공격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 같은 호성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KGC의 공격은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정현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A구단 전력분석원은 “오세근은 함지훈(모비스)과 함께 국내에서 포스트업을 가장 잘하는 빅맨이다. 지금 KGC에선 오세근의 포스트업 공격 옵션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13∼17점을 올려주고 있다.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이나 속공 가담 등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득점한다. 오세근의 이런 득점이 없었다면 KGC의 위력은 반감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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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을 많이 하지 않아도 오세근의 클래스는 여전히 빛난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