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삼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
김규삼 작가의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 네이버 제공
또 다른 주인공은 천리마마트의 문석구 점장. 그럴듯한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직이 쉽지 않자 ‘눈을 낮추라’는 세간의 조언에 따라 천리마마트 입사에 성공한다. 하지만 입사 한 달 만에 상사 3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졸지에 점장이 된다.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정복동과 문석구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이 유발하는 황당무계한 에피소드가 중심이다. 좌천 인사에 복수심을 품은 정복동은 6개월 내로 천리마마트를 망하게 만들어 대마그룹에 큰 피해를 주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에 문석구는 첫 직장인 천리마마트를 살려보려고 발버둥친다. 망치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의 오묘한 하모니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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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설정으로 웃음을 유발하되 허를 찌르는 사회 비판에 능한 김규삼 작가의 장기를 유감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부패한 기업과 침묵하는 사회가 합작한 부조리한 시스템을 개그처럼 다루면서도 은근슬쩍 던지는 메시지가 제법 묵직하다. 네이버스토어에서 완결본을 볼 수 있다. ★★★★☆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