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광주빛고을시민문화관서 ‘…문순태에게로 가는 길’ 개최
재단법인 생오지문예창작촌이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서 조은숙 씨(49)와 소설가 문순태 씨(78)는 강연과 공연을 통해 독자와 만난다. 2009년 전남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조 씨는 최근 작가연구서인 ‘생오지의 작가, 문순태에게로 가는 길’을 펴냈다. 그의 작가연구서는 7년 전 펴낸 ‘송기숙의 삶과 문학’에 이어 두 번째다. 조 씨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문순태가 살아온 삶을 씨줄로, 그의 전체 작품을 날줄로 촘촘하게 엮었다. 작가를 인터뷰하고 그가 펴낸 장편 23권, 단편 143편, 산문집, 수필집, 기행집, 동화집에 그의 삶이 어떻게 투영됐는지를 살피는 데 꼬박 4년이 걸렸다.
조 씨는 작가를 “‘글쓰기’를 동력으로 삼아 사회 체제가 만들어 낸 이데올로기적 폭력을 낱낱이 밝히며 살아있는 역사가 전설로 화석화하는 것을 막았다. 그에게 문학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었으며 보여주어야 할 ‘역사의 칼’이었다”고 평가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오카리나 연주, 조 씨의 ‘내가 본 작가 문순태의 삶과 문학’ 강연, 시낭송, 문 작가의 ‘나의 삶 나의 문학’ 특강이 이어진다. 061-381-2405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