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영수.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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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건 감독에게 큰 행복이다. 적재적소에 교체카드를 활용해 재미를 볼 수 있어서다. 반대로 포지션 교통정리에 따른 고민도 커진다.
V리그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의 레프트 포지션이 그렇다. 30일 현재 엔트리에 등록된 레프트만 김학민, 정지석, 신영수, 심홍석, 김성민 등 6명이다. 이들 중 김학민과 곽승석이 주로 선발출장하고, 정지석과 신영수가 대기한다. 물론 김학민을 제외하면 주전과 백업이 완전히 나뉜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도 “선수들이 언제든 코트를 밟을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컨디션 좋은 선수가 먼저 들어간다”는 원칙을 세웠다.
문제는 베테랑 신영수(34)의 활용법이다.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그는 어느 팀에서든 주전으로 뛸 만한 자질을 갖췄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레프트진이 워낙 탄탄한 데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11월16일 KB손해보험전에서 복귀한 이후 4경기에서 4득점을 올린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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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의 말대로 신영수는 공격수로서 매력적인 자원이다. 데뷔 첫해인 2005년부터 3시즌을 제외한 매 시즌 경기당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점유율이 높진 않지만, 리시브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오버핸드 리시브에 익숙해지면 신영수의 활용폭은 더욱 커진다. 과거 신영수와 비슷한 리시브점유율을 보인 김학민도 올 시즌 세트당 1.857리시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박 감독은 “(신)영수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팀에 충분히 보탬이 될 수 있는 좋은 선수다. 공격력만 좀 더 끌어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