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줄어들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외환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통계청의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 등의 동반 부진으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11월 이후 1년 만이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서 증가했지만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감소하며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라인 보수 등으로 1차 금속 부문 사정이 좋지 않았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통신·방송장비 부문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0.3%에 그쳤다. 같은 달 기준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69.8%)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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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고 철도파업 장기화, 구조조정 등에 따른 고용 증가세 약화, 소비·투자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이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경제운용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