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인수 감독-울산 김도훈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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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서울 우승해야 각각 ACL 본선·PO 티켓 확보
속이 탄다. FC서울의 ‘역전 우승’을 응원하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현대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서울은 27일 벌어진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라이벌 수원삼성에 1-2로 패했다. 2차전에서 비기기만해도 수원이 우승컵을 가져간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찜찜한’ 우승을 차지한 서울은 2관왕에 대한 갈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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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에 배정된 내년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은 총 3.5장이다. 클래식 1·2 위와 FA컵 우승팀은 본선으로 직행하고, 클래식 3위는 플레이오프(PO)를 거쳐 본선행을 타진한다. 올 시즌 클래식에서 제주는 3위, 울산은 4위를 차지했다. 현재로선 제주는 PO행 티켓을 확보했고, 울산은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FA컵에서 서울이 우승한다면 이 상황은 달라진다. 이미 클래식 1위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서울이 FA컵마저 챙길 경우, 클래식 후순위 팀에 티켓이 넘어간다. 제주는 PO가 아닌 본선행 티켓, 울산은 PO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에 따라 제주와 울산의 동계훈련 일정과 팀 전력 구성 방안은 달라진다. 특히 김도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울산은 내년 시즌 한 단계 더 큰 도약을 노리고 있어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간절하다.
제주와 울산의 ‘장외응원’을 등에 업은 서울은 수원을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서울이 우승한다면 서울 못지않게 제주와 울산의 기쁨도 크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상처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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