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진구.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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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불야성’의 재벌 2세 캐릭터
두 여주인공 중심으로 전개돼 역할 적어
한때 상승세에 올랐던 연기자 진구의 명성이 7개월 만에 급격히 내려앉고 있다.
진구는 4월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신작인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에 출연 중이다. 하지만 전작의 여세를 이어가기보다 오히려 깎아먹고 있는 모양새라 안타까움이 제기된다.
‘불야성’에서 진구는 외모, 두뇌, 화술, 판단력 등 모든 것을 가진 재벌 2세 역을 연기한다. 부와 명예를 좇는 아버지에 신물이 나 정반대의 삶을 꿈꾸는 인물로, 옛 연인(이요원)과 12년 만에 재회하면서 인생의 전환을 겪는 인물이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회의감에 빠진 남성의 비참함과 꿈을 위해서는 아버지의 반대에 불사하는 저돌적인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 하지만 29일 방송한 4회까지 시청자는 이러한 캐릭터를 통해 진구의 매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도 6%(닐슨코리아)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드라마는 여주인공인 이요원과 유이의 날선 신경전을 중심으로 전개돼 진구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로 재발견한 진구의 진가가 ‘불야성’을 통해 드러나지 않자 시청자는 앞서 출연을 고사한 드라마가 오히려 나았다며 패착이라고 지적하는 반응까지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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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제작 관계자는 29일 “드라마 절정의 순간에 진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두 여주인공 사이에서도 진구가 돋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