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조1000억 적자서 흑자 반전… 부동산 바람에 가계대출 늘린 때문
저금리 여건에도 국내 은행들이 올해 3분기(7∼9월) 4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호황으로 가계대출을 크게 늘린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17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000억 원)에 비해 146% 늘었다. 올 2분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1조10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2012년 1분기 3조3000억 원의 순익을 올린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 반등은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 등의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3분기 대손비용은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0억 원)보다 88% 감소했다.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도 같은 기간 2000억 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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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수익성 지표도 좋아졌다.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이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7%, 7.71%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