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김기춘 만났다, 박지원 “미꾸라지 김기춘, 대통령에게 혐의 씌우고 있는 것”/김기춘 전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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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차은택 씨가 최순실 씨 지시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에서 만났다’고 한 차은택 씨의 검찰 진술 내용과 관련해 김기춘 전 실장의 구속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순실과 일면식도 없다던 김기춘 전 실장이 차은택의 검찰 진술 내용이 알려진 후 ‘대통령의 지시로 차은택을 만났다’고 인정했다며 “김기춘 전 실장은 이제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법률의 미꾸라지이자 형량을 즉석 계산할 수 있는 형량계산기 김기춘 전 실장이 모든 것을 다 검토하고 검찰 공소장에 공범으로 밝혀진 대통령에게 혐의를 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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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순실에게 상납했다가 압수수색 전에 돌려받은 롯데그룹 70억 원, 면세점 인허가 의혹, 롯데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 서미경 수사 회피 등에는 김기춘·우병우·신동빈, 라인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우리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부두목 김기춘 전 실장이 지금이라도 제 발로 검찰로 찾아가 수사를 자처하라고 요구한다”며 “김 전 실장이 제 발 출석을 하지 않으면 검찰은 김기춘·우병우·신동빈을 반드시 구속수사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차은택 씨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전날 오후 차 씨 구속기소에 대한 입장을 언론에 전하면서 “차 씨가 2014년 6~7월께 최 씨의 지시에 따라 서울 삼청동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광광부 차관,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만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차 씨는 김 전 실장과 10분가량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차은택이라는 사람을 한번 만나 보라고 해서 공관으로 불러 만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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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