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김재영-김다미-김영욱… 12월 1, 3일 광주와 서울서 공연
김다미는 이번 공연에 대해 “바이올린 네 대가 약 90분간의 콘서트를 꾸미는 것은 마치 10개의 머리카락에서 휜 머리카락을 찾는 것처럼 흔치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다미, 김영욱, 박지윤, 김재영. 목프로덕션 제공
이들은 모두 소문난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다. 김재영 김영욱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다. 박지윤은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인 ‘페이 드 라 루아르’의 악장이고, 김다미는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바이올리니스트 4명이 뭉쳐서 연주할 기회가 드물어요. 서로의 다양한 해석과 조화가 궁금해 함께 무대에 서게 됐어요. 비슷한 또래라 재미있을 것 같아요.”(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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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면에서 비교가 되겠지만 서로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실력 비교를 떠나 관객의 취향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그냥 즐기고 싶어요.”(김재영)
개성이 뚜렷한 만큼 각자의 장점도 확실하다. 훔쳐오고 싶은 다른 연주자들의 장점은 무엇일까.
“지윤이의 흔들리지 않는 차분함, 다미의 안정된 테크닉, 영욱이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힘이 탐나요.”(김재영) “재영이는 섬세하고 깊은 음색을 가졌어요.”(박지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곡은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다. 멤버들이 한 계절씩 맡아 자신의 색깔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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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함께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만약 다음에 뭉칠 기회가 있으면 비발디의 사계를 하고 싶어요. 그때는 계절을 바꿔서 연주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김다미)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만 모아서 하고 싶어요.”(김재영)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