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OGK
박수안 회장
국내외 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요즘, 기업가 정신의 위기라고들 한다. 사회적 의의나 도전에 나서기보다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기업가가 대부분인 이 시기에 도전에 나선 기업인이 있다.
1979년 설립 이래 스노 고글과 렌즈, 수경 등 다양한 스포츠 안경-렌즈류를 제작해온 ㈜한국OGK(www.ogk.co.kr) 박수안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아직은 없지만 꼭 필요한 것을 만들고 싶다’는 신념으로 지속적인 개발 투자에 힘써온 그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안경보다 잘 보이는 안경을 만들고 싶다”며 “정당하게 돈 벌어 세금 잘 내고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이 시대의 기업가 정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 같은 이 회사의 성장은 ‘기술력 확보에 매진한’ 박 회장의 노력 덕분이다. 일본만이 갖고 있던 스포츠 고글의 안티포그(김 서림 방지) 기술을 국산화한 데 이어 안티 스크래치 코팅 기술도 국산화해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또한 난반사 방지와 외관적 화려함을 더해주는 ‘진공증착’ 기술은 물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친환경 소재를 상당 부분 도입했다. 현재 등록되거나 출원 중인 특허만도 15건에 이르며 실용 신안권은 66건에 달할 정도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 OGK는 프리미엄 내수 브랜드 WING과 WTD 등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스키&보드 액세서리 렌털 서비스인 ‘N(엔)’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수 교정이 가능한 스포츠 안경 부문에서 해외 브랜드들이 고가의 비용과 긴 서비스 기간을 가진 데 비해 한국OGK는 저렴한 가격과 짧은 서비스 기간을 경쟁력으로 세계 최고의 스포츠아이웨어 브랜드로 거듭나겠다.”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그의 말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