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아이언 샷에 성적 부진, 스윙 자신감부터 찾을래요”
김효주가 25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장에서 201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의 아쉬운 성적을 뒤돌아보며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박준석 프리랜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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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천재 소녀’로 이름을 날리던 김효주(21·롯데·사진)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지독한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1월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큰 기대를 품었으나 이후 롤러코스터 같은 플레이 끝에 1승으로 시즌을 끝냈다. 신인 때인 지난해 13위였던 상금 랭킹은 20위로 밀렸고, 예선 탈락을 4번이나 하는 등 기복이 심했다. 25일 부산 동래베네스트골프장에서 만난 김효주는 “시즌이 끝나니 너무 좋다. 그동안 안 되던 걸 이제부터 연습하고 보강할 시간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무뎌진 아이언 샷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78%(1위)의 그린적중률을 앞세워 5승을 거두며 사상 첫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그의 그린적중률은 67%로 76위까지 밀렸다. “18홀을 도는 동안 파온을 절반 정도밖에 못하니 한 라운드에 버디 3개 하기도 힘들었어요. 새해에는 그린에 공이 많이 올라가는 게 소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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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골프장에서 열린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포볼(2인 1조로 공을 쳐서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6경기에서 KLPGA팀은 LPGA팀에 4승 2패를 기록했다.
부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