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캠프 이마트 신입-인사담당자 취업멘토링 현장
청년드림 대구 동구 캠프가 마련한 멘토링 행사에 참가한 청년들이 신세계 이마트 도경목 인재개발팀 채용파트장의 특강을 듣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17일 오후 대구 동구 율하동 안심도서관 3층 대강당. 신세계 이마트 대구 월배점에서 근무 중인 이재우 씨(28)가 취업 성공 이야기를 시작하자 참석자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이 씨는 평범한 지방대 경영학과 출신이고 뚜렷하게 내세울 스펙이 없었는데도 면접 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그의 동료가 소개하자 청년들의 눈이 반짝거렸다. 기업들의 인재 선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말도 대학생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이날 청년드림 대구 동구 캠프가 개최한 5기 취업 지원 행사에는 경북대와 대구대, 대구과학대 등 3곳의 대학생 20여 명이 참석해 알짜 취업정보를 공유했다. 신세계 이마트 서울 본사 인재개발팀과 대구지역 이마트, 동구 창조경제과 직원 10여 명은 취업 멘토링 행사를 이끌었다.
참가 학생들은 이날 취업 전략부터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노하우 등을 2시간여 동안 집중적으로 배웠다. 도경목 이마트 인재개발팀 채용파트장이 ‘나의 미래 구체적으로 꿈꾸고 열정적으로 준비하자’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기업이 스펙을 탈피하고 인성 및 직무 역량을 강조하는 공채 경향과 토론·오디션 방식의 면접을 강화하는 최근 흐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직원들은 참가자를 4개 팀으로 나눠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이력서 첨삭 지도 등을 했다.
대구대 경제학과 4학년 손경영 씨(24)는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청년드림 캠프를 통해 희망의 빛을 본 것 같다”며 “수도권 대학만 나와야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일대일 모의 면접 시간도 관심을 모았다. 인사 담당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조리 있게 답변하는 방법, 손짓과 눈높이를 비롯해 면접 때 자세 등 구체적인 면접 기술을 소개했다.
경북대 한문학과 4학년 이은지 씨(26·여)는 “취업의 문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행사가 지역에도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다”며 “중요한 핵심을 짚어줘 평소 궁금증이 한꺼번에 풀려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