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올림픽 포기 외압’ 관련 언급 “기업후원-교수 얘기 나왔지만 올림픽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해”
‘마린보이’ 박태환(사진)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서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말라’는 외압을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21일 당시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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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측은 최근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 전 차관이 5월 25일 자신과 소속사 관계자 등에게 “올림픽에 나가지 않으면 기업의 스폰서를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며 협박했다고 밝혔다. 녹취록에는 “(모교인) 단국대 교수를 해야 할 것 아니냐”며 교수 자리를 미끼로 회유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기업 후원이나 대학교수 그런 얘기가 나왔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또 제안을 받고 흔들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흔들림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리우 올림픽에 나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