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메디스토리’]
인천 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새롭게 지정된 인하대병원은 백령도 등 서해 5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최우선적으로 치료해 주고 있다. 인하대병원 제공
이날 오후 1시 35분경 병원에 도착한 A 씨는 약 1시간 30분 동안 고압 산소 치료를 받았다. 그 뒤 추가로 고압 산소 치료와 보존 치료를 통해 10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A 씨는 인천 종합병원에서는 처음 도입된 고압산소치료기를 이용해 소중한 생명을 건진 사례다. 고압산소치료기는 보험수가가 낮아 병원에서 구입을 꺼리는 장비다.
지난달 17일 이모 씨(39·여)는 인천에 있는 서울여성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낳았다. 이후 폐색전증에 의한 심정지가 발생했다. 이 씨는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될 때 의식을 잃고 생체 징후가 불안정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은 이 씨가 도착하자마자 체온 유지 치료와 보존 치료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 그 덕분에 그는 의식을 빨리 회복한 뒤 퇴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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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응급의료센터에 걸맞은 인프라도 속속 구축되고 있다.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와 연계한 응급중환자실 병상(20병상 이상)을 확충했다. 990m² 규모의 응급센터를 1749m² 규모로 확장해 중증 응급환자 수용 능력을 강화했다. 국가 재난급 감염병 관리를 위한 ‘국가거점 음압격리병상’도 구축했다. 감염내과 전문의가 수시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의료진도 대폭 확충됐다.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학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한다. 중증 응급환자의 전문의 진료, 응급실 내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 서비스가 제공된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5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인천의 종합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요청으로 환자를 입원시켜 완치시키는 등 ‘국민 안심 병원’으로 인천 지역의 메르스 확산을 최전방에서 막아 내는 성과를 거뒀다. 서해 5도 등 의료 취약 지역 주민을 위한 응급 진료 체제도 꼼꼼하게 세웠다. 도서 지역의 경우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빠른 이송과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인하대병원은 ‘교수 직통 핫라인’을 통해 응급 환자 발생 시 가장 짧은 시간에 효율적인 대응을 펼쳐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전에도 ‘영종대교 100중 추돌 사고’ 때 가장 먼저 의료진을 현장에 파견했다. 여객기 관련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군 합동 대응 훈련에 참여하는 등 최적화된 의료 시스템을 철저하게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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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