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승강 PO 2차전 강원과 1-1… 방문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밀려 강원, 강등 4년만에 클래식 복귀… 챌린지팀 승강 PO 네차례 모두 승리
프로축구 K리그 최다 우승 기록(7회)을 가진 명문 구단 성남이 2부 리그 강등의 굴욕을 맛봤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성남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방문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던 성남은 ‘방문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클래식 잔류에 실패했다.
성남은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를 선발로 내세워 경기 초반부터 강원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강원은 전반 42분에 성남 수비진 사이로 침투한 한석종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다급해진 성남은 후반 32분 황진성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강원의 육탄 방어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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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원의 승격으로 승강 PO가 도입된 2013년부터 네 차례 승강 PO에서 모두 챌린지 팀이 승리하게 됐다. 2013년 승강 PO에서 챌린지 상주에 져 강등됐던 강원은 4년 만에 클래식에 복귀했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도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승격으로 이어졌다. 오랫동안 클래식에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