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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장, 황교안 총리 면전서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비판

입력 | 2016-11-17 19:49:00


박유철 광복회장이 17일 황교안 국무총리 앞에서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일로 기술할 것으로 알려진 국정 역사교과서의 관련 내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광복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77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약사 보고를 하던 중 "근래에 교육부에서 국정 역사교과서에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기술하는 것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모독하는 행위이며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오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헌법에 1919년 3·1독립운동으로 대한민국을 세운 임시정부의 법통과 정통성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교육부에서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회장의 발언은 원고에 없는 돌출발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황 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독립운동단체 관계자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박 회장의 발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말 국정 역사교과서의 현대사 단원에서 1948년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아닌 '대한민국 수립'으로 표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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