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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활동 부부 독립운동가, 56년만에 조국서 영면

입력 | 2016-11-15 03:00:00

군자금 모금 강혜원-김성권 지사 16일 유해 봉영 대전현충원 안장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부부 독립유공자 강혜원 김성권 지사의 유해가 수십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데일 묘지에 안장돼 있던 강혜원 김성권 지사 유해를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봉영(奉迎)한 뒤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5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유해 봉영식은 공항 입국장에서 16일 오전 11시 진행된다. 이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유족과 광복회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 및 안장식을 거행한다.

 강혜원 지사(1885∼1982)는 1919년 8월 미국 내 한인 여성 통합독립운동단체인 대한여자애국단을 결성해 군자금 모금 활동을 펼쳤다. 1920년에는 군자금 500달러를 모금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보냈고, 1930년대엔 대한여자애국단을 비롯해 민족운동단체 흥사단, 대한인국민회 등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그의 남편 김성권 지사(1875∼1960)는 1920, 30년대 흥사단 이사장을 지냈고, 1943년에는 조선민족혁명단의 미주지부 기관지 ‘독립’의 사장으로 활동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려 강 지사에게는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김 지사에게는 200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