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김보경-이정협(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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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전 릴레이골 해외파 공백 해소
내일 우즈벡전 전술적 가치입증 찬스
캐나다전을 뜨겁게 달군 국내파는 궁지에 몰린 축구국가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대표팀이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캐나다와의 친선경기에선 단연 국내파가 주인공이었다.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 손흥민(24·토트넘) 등 경미한 부상을 입은 유럽파 선수들이 캐나다전에서 휴식을 취한 가운데, 김보경(27·전북현대)과 이정협(25·울산현대)이 릴레이 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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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표팀의 베스트 라인업은 해외파 위주로 꾸려졌다.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62·독일)은 꾸준히 K리그 경기장을 방문하며 대표팀 내 국내파의 숫자를 늘려왔지만, 실전에서의 스포트라이트는 언제나 해외파의 몫이었다. 9월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3-2 승)부터 10월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0-1 패)까지 대표팀이 직접 뽑은 5골(중국전 상대 자책골 제외)은 모두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파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국내파는 단 하나의 득점에도 관여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우즈벡전은 국내파가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 대표팀 공격을 주도해온 기성용(27·스완지시티), 손흥민 등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데다, 훈련 도중 발등을 다친 이청용도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부쩍 줄면서 경기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대표팀은 우즈벡전 결과에 따라선 사령탑 교체 여론이 커질 수도 있을 만큼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다. 따라서 해외파의 빈자리를 메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국내파는 향후 대표팀의 필승카드로 중용될 수도 있다. 또 국내파의 활약이 커질수록 내년 9월까지 최종예선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전술 운용의 폭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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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