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서울 학고재갤러리
하동철의 아크릴화 ‘빛 02-03’(2002년). 학고재갤러리 제공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크릴화 ‘빛 02-03’(2002년)과 함께 제자 60여 명이 내놓은 작품 1점씩을 모아 선보이는 전시다.
미국 템플대에서 판화를 공부한 하 씨는 회화뿐 아니라 드로잉, 판화,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폭넓게 선보였다. 그래서인지 성신여대와 서울대에서 그가 지도한 제자들의 작품에는 엮어 아우를 만한 맥락의 흐름은 보이지 않는다. 아트페어나 미대 졸업전시를 둘러보는 느낌을 갖게 한다.
하 씨가 생전 매달린 주제는 ‘빛’. 길고 짧은 직선을 아래위 사선으로 교차하는 가운데 스펙트럼을 펼치듯 다채로운 색면 이미지를 실험했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는 윤동천 공성훈 배준성 씨 등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