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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재신임

입력 | 2016-11-10 03:00:00

“3년간 총액 20억원 재계약” 발표… 한화 김성근과 같은 현역 최고대우
10개 구단 사령탑 모두 정해져




 NC의 선택은 다시 한 번 김경문 감독(사진)이었다. NC는 9일 “김 감독과 3년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 시즌 프로야구 각 팀을 이끌 10개 구단 사령탑이 모두 정해졌다.

○ 왜 김경문이었나

 NC 김택진 구단주는 이날 김 감독을 만나 재계약을 최종 확정지었다. 구단이 승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김 감독을 재신임했다.

 올해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2년 전 이맘때 계약한 한화 김성근 감독의 계약과 기간, 액수에서 같다. 역대 최고 계약이었던 2014년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의 3년간 21억 원에 조금 못 미친다. NC는 “지난 5년간 신생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신구 세대의 조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김 감독을 재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구단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고, 내게도 책임이 있지만 옷을 벗고 나가는 것이 책임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선수들과 힘을 모아 더 좋은 팀을 만드는 게 팬들에게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막판 내가 팀을 떠난다는 소문에도 많은 팬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믿어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재신임 관건은 5강(?)

 김 감독을 포함해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 중 4개 팀 감독이 재계약을 하거나 유임됐다. 올해 넥센을 정규시즌 3위로 이끈 염경엽 전 감독만 구단과의 갈등 때문에 도중하차했다. 넥센은 빈자리에 운영팀장 출신의 장정석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21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이끈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즌 중반 이례적으로 3년 재계약을 보장받았다. 구체적인 조건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만큼 좋은 조건을 제시받을 것으로 보인다. 4위 LG 양상문 감독과 5위 KIA 김기태 감독은 자연스럽게 내년까지 유임이 결정됐다.

 이에 비해 하위 5개 팀에는 칼바람이 불었다. 최하위에 그친 kt는 조범현 감독 대신 두산 감독 출신의 김진욱 감독을 데려왔다. 9위 삼성도 한국시리즈 4회 우승에 빛나는 류중일 감독 대신 김한수 코치를 새 사령탑에 임명했다. 6위 SK도 김용희 감독을 내치고 일본과 미국에서 감독 생활을 한 트레이 힐먼 감독(미국)을 데려왔다.

 7위 김성근 한화 감독과 8위 조원우 롯데 감독은 내년까지 유임됐지만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한화는 박종훈 전 LG 감독을 단장으로 영입하면서 김 감독의 역할을 ‘1군 임무에 집중’이라고 못 박았다. 조 감독 역시 내년 시즌 성적을 내지 못하면 재계약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