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여생도가 동기 여생도들의 성추행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가 지난달 초에 자퇴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998년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한 육사에서 여생도 간 성추행 문제가 불거진 건 처음이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사 3학년 여생도 A 씨는 올해 3∼7월 생활관에서 함께 지내던 동기 여생도 B 씨와 C 씨의 볼에 입을 맞추거나 뒤에서 끌어안는 등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행동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와 C 씨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학교 측에 생활관을 바꿔줄 것을 요청했고, 학교 측이 관련 조사에 착수하자 A 씨는 진로 변경 등을 이유로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일각에서 A 씨의 부친이 현역 장성인 점을 고려해 학교 측이 A 씨의 성추행 의혹을 자퇴로 무마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상급 부대인 육군본부는 최근 정확한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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