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보완해 국산 브랜드에 도전장
만트럭버스코리아가 1일 국내에 선보인 ‘만 라이언스 투어링 버스’의 내부와 외부 모습. 탑승객들이 경치를 볼 수 있도록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제공
하지만 이런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글로벌 상용차 업체가 한국의 버스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방한했던 마르틴 룬스테트 볼보그룹 회장은 “대도시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달 초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이 한국의 고부가가치 버스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 새로운 형태의 버스로 한국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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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대중교통용으로 도입한 볼보의 2층 버스는 탑승 정원이 73명으로 일반 버스의 39명보다 많은 것이 장점이다. 태영모터스 제공
만트럭버스코리아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서울마리나 클럽 & 요트에서 ‘만 라이온스 투어링 오픈 탑 씨티 투어 버스’ 발표 행사를 열었다. 독일 만트럭버스그룹의 한국법인인 만트럭버스코리아는 2001년 설립 이후 트럭 판매에 주력해 오다 이날 처음으로 국내시장에 버스를 선보였다.
만 라이언스 투어링 버스는 지붕의 개폐가 자유롭고, 뒷자리 창문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1층짜리 시내 관광용 버스다. 국산 버스에서는 볼 수 없던 디자인과 기능이다.
이 버스는 2000년부터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해 온 허니문 여행사가 처음으로 구매했다. 이 회사 길기연 고문은 “2층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 대부분이 1층보다 전망이 좋은 2층에 앉으려 하기 때문에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1층 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국내외 버스 생산 업체에 새로운 디자인의 버스를 의뢰한 끝에 만트럭버스를 통해 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만 라이언스 투어링버스는 이달부터 서울시티투어 파노라마 코스에서 운행된다.
대중교통용으로 이미 국내에서 운행 중인 수입 버스도 있다. 경기도가 지난해 9월 도입한 볼보의 2층 버스다. 현재 9대가 경기 김포와 남양주 등지에서 운행 중이며, 연말까지 10대가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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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럭 시장의 성공이 버스 진출 이끌어
그동안 수입 버스가 외면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사후관리의 어려움 때문이다. 2004년 서울시는 2개의 버스를 이은 굴절 버스 20대를 이탈리아 이베코사에서 수입해 운행했지만 결국 운행을 중단했다. 고장이 나면 부품이 조달될 때까지 한두 달 차고지에 방치해야 했으며, 정비 인력은 적고 비용도 높아 운행 효율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이 한국 트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정비망을 전국적으로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버스는 트럭과 비슷한 구조를 지녔기 때문에 정비망을 공유할 수 있다.
수입 트럭은 한국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수입 트럭의 판매는 2008년 2627대, 2014년 3930대, 지난해 4396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로6 기준의 차량이 도입돼, 차량 가격이 올라갔는데도 전년보다 대수는 1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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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