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56기 도전 3국 6보(59∼70)
조한승 9단은 흑 59로 백에게 연결을 강요한다. 그러나 승부사 최철한 9단은 이 정도의 위협에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백 60으로 우상귀를 잇고 버틴다. 흑의 위협에 거꾸로 “끊을 테면 끊어 봐”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
이제 와선 흑도 끊지 않고 타협하는 길로 갈 순 없다. 흑 61은 빈삼각이어서 프로들이 꺼리는 수지만 지금은 모양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백 60마저 빼앗긴 마당에 백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으면 실리 부족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백 62로 가볍게 날아올라 탈출을 노리자 흑은 63, 65로 끈끈하게 달라붙는다. 이때 평상시 같으면 참고도 백 1이 좋은 행마. 하지만 지금 흑 돌에 둘러싸인 상황에선 흑 2로 들여다보고 흑 4로 우변 공략에 나서면 백 중앙과 우변 중 하나는 다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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