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 진출도 필요”
김재홍 KOTRA 사장(58·사진)은 26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KOTRA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부진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현대자동차의 장기 파업, 한진해운 물류 대란 등 대내적 악재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의 대외적 악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9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한 3631억 달러(약 410조3000억 원)다. 컴퓨터를 제외한 석유제품,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품목조차도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뉴 노멀’ 시대에 맞는 전략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주력 상품 중 단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상품과 서비스의 연계, 투자 진출과 창업 등이 필요하다”며 “지역별 메가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통해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OTRA는 11∼12월 두 달간 추가경정예산 250억 원을 활용해 수출 회복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